새로운 공간에서 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을 보다 보면 정말 성격이 하나하나 다르다는 걸 자주 느끼게 됩니다. 처음부터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는 친구도 있지만, 한동안 거리를 두고 주변을 살피며 천천히 적응하는 친구도 있어요. 그래서 저희도 아이들마다 편안해지는 속도를 존중하면서, 매일 꾸준히 얼굴을 보여주고 간식도 챙겨주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양주에서 먼 길을 온 까망이는 처음에는 낯선 환경 때문인지 많이 조심스러웠어요. 사람과 거리를 두고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요즘은 손길도 제법 잘 받아주고 선생님 곁에서도 한결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금씩 달라지는 까망이를 볼 때마다 시간이 쌓이는 만큼 믿음도 함께 쌓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뽀뽀는 이름처럼 참 편안한 분위기를 가진 친구예요. 조용하고 얌전해서 곁에 같이 있어도 부담이 없고,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반면 구슬이는 자기 공간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밖으로 나오는 건 썩 내켜 하지 않지만, 목소리만큼은 누구보다 적극적이에요. 선생님이 지나가면 계속 말을 거는 듯한 모습이 구슬이만의 확실한 매력이랍니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던 나비도 요즘은 훨씬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많이 경계했지만, 이제는 뽀뽀와 함께 있는 모습도 편안해졌고 주변을 바라보는 표정도 한층 부드러워졌습니다. 겨울이 역시 예전에는 멀리서 사람을 지켜보는 일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사람이 보이면 슬쩍 뒤를 따라오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연탄이는 볼 때마다 표정이 달라 사진을 보는 재미가 있는 친구입니다. 한 사진에서는 제법 진지하고 얌전해 보이다가도, 다른 순간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여운 표정을 보여줘서 같은 아이라고 해도 느낌이 전혀 달라 보여요.
아이들이 마음을 여는 과정은 눈에 띄게 빠르지 않을 때도 많지만, 자세히 보면 분명 작은 변화들이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쉬고, 먼저 눈을 맞추고, 사람을 따라오는 그런 사소한 모습들이 저희에게는 정말 반가운 변화예요. 오늘도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곳의 생활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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