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보육원은 아이들의 작은 발소리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문이 열리자마자 가장 먼저 모습을 보인 건 새하얀 털에 파란 눈을 가진 하늘이였어요.

사뿐사뿐 걸어오는 모습이 마치 “오늘은 어떤 하루가 될까?” 하고 인사하러 오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보던 하늘이는 이제는 제법 익숙한 듯 천천히 다가와 눈을 맞춰줍니다.
고양이들은 말을 하지 못하지만, 눈빛 하나만으로도 많은 감정을 전해주는 아이들인 것 같아요.
특히 하늘이는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꼭 사람의 마음을 읽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지을 때가 있습니다.
포근한 털을 흔들며 캣타워 주변을 천천히 걷던 모습은 너무 우아해서 한참을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괜히 한 번 더 이름을 불러보게 되고, 가까이 다가와주는 순간에는 하루의 피로가 다 사라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새로운 장난감을 꺼내주자 여기저기 숨어있던 아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어요.

이동장 안에서 빼꼼 얼굴을 내민 보리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변을 한참 살펴보았습니다.
아직은 조금 조심성이 있지만,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에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검은 털이 매력적인 까미는 바닥에 길게 누워 느긋한 오후를 보내고 있었어요.
햇살이 비치는 자리에 몸을 맡긴 채 세상 걱정 없는 표정으로 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이제 이 공간을 안전한 곳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 같아 괜히 마음이 놓입니다.

그리고 밥 시간이 되자 가장 먼저 달려온 건 역시 먹보 백호이였습니다.
고개를 들고 야옹거리며 간식을 기다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사진을 찍는 내내 웃음이 멈추질 않았어요.
혀를 빼꼼 내민 채 맛있는 냄새를 기다리는 모습은 오늘의 귀여움 담당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보육원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생활하며 점점 표정이 밝아지고 사람의 손길에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구석에 숨어만 있던 아이가 어느 날 먼저 다가와 몸을 기대기도 하고,
사람을 무서워하던 아이가 조심스럽게 눈을 맞춰주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아이들의 하루가 되고, 또 새로운 행복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평범하지만 소중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누군가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누군가는 햇살 아래 낮잠을 자고, 또 누군가는 사람 곁을 맴돌며 조용히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간은
언제나 마음 한쪽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 공간에서 아이들이 더 편안하게 웃고,
더 많이 사랑받으며 지낼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
오늘의 귀여운 일상도 이렇게 저장 완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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