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1절이잖아요.
다들 쉬는 날 뭐하셨어요? 😄
저는요.. 오늘도 어김없이 동물관리센터에 있었어요 ㅋㅋㅋ
쉬는 날이라고 얘네가 밥을 안 먹는 건 아니니까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요, 쉬는 날도 여기 오는 게 싫지 않아요.
오늘도 어찌나 재밌는 일들이 많았는지 😂
다 얘기하면 길어질 것 같은데.. 들어보실 거죠? ㅋㅋ
오전에 말티푸 지구를 산책 데리고 나갔어요.
사실 지구 입소 상담할 때부터 마음에 걸렸던 게 있었어요.
최근에 산책을 거의 못 했다는 거요.
그게 계속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어서
오늘 바로 데리고 나간 거예요!

나가자마자.. 이 아이 본색이 드러났어요 ㅋㅋㅋㅋ
지나가는 사람마다 붙잡고 매달리는 거예요.
아주머니한테도, 아저씨한테도, 아이들한테도
"저 좀 봐주세요!!" 하면서 난리가 난 거죠.
지나가시던 분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어머 너무 예쁘다!!" 😍
지구는 그 말 들을 때마다 더 신나서 매달리고
저는 그 옆에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따라다녔어요 ㅋㅋㅋ
지구야 너 나 망신 주는 거야 아니면 즐기는 거야 😂
산책도 진짜 너무 잘 해요.
리드줄도 당기지 않고, 겁먹지도 않고, 옆에서 사뿐사뿐.
역시 사랑받고 자란 티가 확 나는 아이예요 🌟
그런데 오늘 산책에는 동반자가 한 명 더 있었어요. 바로 깨비예요.
"깨비도 데리고 나가면 좋겠다" 싶어서 같이 나갔는데요..
문 나서자마자 네 발이 완전히 얼어붙었어요.
걷지를 못하는 거예요.
처음엔 "조금 있으면 걷겠지" 했는데
5분이 지나도, 10분이 지나도
깨비는 그냥 그 자리에 서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어요 ㅠㅠ
결국 제가 안고 산책 마무리했어요.
안겨서 가는 깨비 표정이요.. 너무 불쌍하면서도 귀여워서 어쩔 줄을 몰랐어요 😭
나중에 입소자분께 여쭤봤더니
"산책을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라고 하시는 거 있죠?
아.. 그렇구나.
깨비야, 그게 네 잘못이 아니었어.
처음 보는 세상이 무섭지 않겠어 ㅠㅠ
이제부터 주기적으로 안고 나가면서 천천히 야외에 적응시켜줄 거예요.
언젠가 깨비가 씩씩하게 걸어다니는 날이 오겠죠? 🐾
산책 다녀온 다음엔 깨비랑 아로한테 간식타임을 줬어요.
깨비는 아직 산책 충격에서 회복 중이었는지
간식 먹으면서도 약간 멍한 표정이었어요 ㅋㅋ
"나 오늘 많이 놀랐어.." 하는 눈빛이요 😅

아로는요.
진짜 천사예요 😇
간식 주는 내내 짖음 한 번 없이
차분하게 앉아서 기다리고, 받으면 얌전하게 냠냠 먹고.
저 속으로 계속 "이 아이 단점이 뭐야" 했어요.
아로 앞에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요 ㅋㅋ
맑은 에너지를 내뿜는 아이예요 🤍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를 말씀드려야겠어요.
강아지방 문을 열었는데요.
망고, 콩죽이, 까망이가 동시에 달려왔어요.
셋 다 "저요!! 저 안아주세요!!" 하면서 발에 치이는 수준이에요 ㅋㅋㅋㅋ
선생님 두 다리가 두 개밖에 없는데 셋이서 어떻게 다 안겨요 😂
왕은 역시 콩죽이예요.
이건 아무도 못 건드려요.
자리 차지하는 속도가 남달라요 👑
근데 오늘 제가 진짜 많이 놀란 건 까망이 때문이에요.

사실 까망이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쉽지 않은 아이였어요.
사람을 무서워하고, 긴장하면 입질도 있고.
솔직히 말하면 까다로운 편이었어요.
근데 오늘 까망이가요.
제가 손 내밀었더니 먼저 다가와서 냄새 맡고
그냥 품에 쏙 안기는 거예요.
저 그 순간 진짜 감동받았어요.
며칠 만에 이게 가능하다고? 싶었어요
망고도 마찬가지예요.
이제 입질은 완전히 없어졌고
사람 손을 피하지 않아요.
오히려 손 내밀면 냄새 맡으러 다가와요.
악마견 소리 들을 뻔했던 얘네가
지금은 선생님 옆자리 서로 차지하려고 눈치싸움 하고 있어요 ㅋㅋㅋ

물론 처음 보는 분들한테는 아직 으르렁거리긴 해요 ㅠㅠ
그 부분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이 속도면 충분히 잘 될 것 같아요.
조만간 망고랑 까망이도 산책 한번 데리고 나가볼 생각이에요.
깨비처럼 얼어붙는 거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되긴 하지만요 😅
고양이방 얘기도 빠질 수 없죠.
망고랑 초코는 오늘도 어김없이 츄르로 하루를 열었어요.

제가 고양이방 문 여는 소리만 들어도
"츄르 갖고 왔어?" 하는 눈빛으로 쳐다봐요 ㅋㅋㅋㅋ
안 갖고 가면 진짜 서운한 표정 짓거든요.
그 표정에 매번 지고 말죠.
아침에 츄르, 저녁에 츄르.
얘네 하루 일과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츄르인 건 진짜인 것 같아요 😂
이 풍경은 진짜 매일 봐도 안 질려요.
오히려 이게 있어야 하루 시작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ㅋㅋ
오늘 새로 입소한 먼치킨 마루랑 코리안숏헤어 아라!
지금은 호텔장에서 유리문 너머로 보육원 구경 중이에요.
새 환경이라 낯설 테니 천천히 적응할 수 있게 시간 드리고 있어요 👀

근데 오늘 진짜 예상 못 한 반전이 있었어요.
마루 알죠?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냅다 다가가는 그 개냥이 마루.
그 마루가 오늘 적응을 못 하고 있어요 ㅋㅋㅋ
반면에 낯선 사람 보면 도망가기 바빴던 아라는요?
지금 완전히 편하게 쉬고 있어요 😂

마루는 아무래도 보육원 안에 다른 아이들 페로몬 냄새가 신경 쓰이는 것 같아요.
남자아이라 그런 게 더 예민하게 느껴지나봐요.
좀 불편해하는 티가 나요.
괜찮아 마루야!
며칠만 지나면 금방 적응할 거야.
네가 개냥이인 거 우리 다 알거든 😄
아라도 마루도 지금 잘 있으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
오늘 하루 정말 길었죠? ㅋㅋ
근데 저는요, 이 시끌벅적한 하루가 매일 좋아요.
지구가 지나가는 사람한테 매달리는 것도,
깨비가 안겨서 산책하는 것도,
까망이가 처음으로 품에 안기던 그 순간도.
다 기억에 남을 것 같은 하루였어요 😊
내일도 또 재밌는 하루 들고 올게요 🐾
👧🏻 동물관리센터
📲 문의 : 010-5890-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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