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오늘 일상 글 쓸 시간이 있을까 싶었어요 ㅋㅋ
입소가 두 건, 입양이 한 건, 손님까지.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옆에서 누군가 야옹거리고 있거든요.
근데 이거 안 쓰면 또 마음이 안 놓이잖아요.
여러분도 기다리고 계실 거 알고요.
오늘 있었던 일 다 말씀드릴게요 😊

> ***<span style="color: #fb00ff; font-size: 20px">🌅 오픈하자마자 시작된 하루</span>***
아침에 문 열고 청소를 채 마치기도 전에 치즈 보호자분이 방문해 주셨어요.
예고 없이 이른 시간에 오셨는데 솔직히 당황했냐고요?
당황은 했는데요 ㅋㅋ 괜찮아요, 이런 날이 있죠 뭐.
치즈 보호자분이랑 한 시간 넘게 상담을 진행했어요.
치즈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세세하게 나눴어요.
어떤 걸 좋아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치즈를 얼마나 생각하시는지가 상담 내내 느껴졌어요.

치즈는 처음엔 겁 없이 잘 적응하는 것 같더니
역시나 조금 지나니까 구석을 찾기 시작했어요.
새 환경이 낯선 거예요. 당연한 거고요.
억지로 꺼내는 것보다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먼저라서
호텔장 안에 넣어줬더니 그제야 표정이 좀 풀리더라고요.
치즈야, 천천히 적응해도 돼.
서두를 거 없어 😊
> ***<span style="color: #fb00ff; font-size: 20px">🐱 어제 입소한 달이 근황 먼저요</span>***
치즈 챙기다가 문득 옆 호텔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어제 밤에 입소한 달이예요.
달이 보호자분들 걱정되실 것 같아서 먼저 말씀드릴게요.
사실 걱정이 좀 됐어요.
어제부터 사료도 안 먹고, 변도 못 봤거든요.
표정은 편해 보이는데 밥을 안 먹으니까요 ㅠㅠ

어제부터 틈틈이 눈인사는 계속 했거든요.
조금씩 눈을 마주치면서 "나 여기 있어, 무섭지 않아" 해줬는데
그게 통했는지 오늘 츄르를 건넸더니 받아먹는 거예요!
하루 반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으니
폭풍흡입 시켜줬어요. 두 개 연속으로요 ㅋㅋ
달이가 안산동물보육원에서 처음으로 먹은 식사예요.
이거 보고 얼마나 흐뭇했는지 몰라요.
사실 발톱에 상처가 있어서 연고랑 넥카라를 해줘야 하거든요.
근데 오늘은 참았어요.
이제야 겨우 친해졌는데 넥카라 씌우면 또 멀어질 것 같아서요.
(이거 솔직히 제 욕심이기도 해요 ㅋㅋ 같이 있고 싶어서요)
내일 좀 더 적응하면 그때 해줄게요 달이야.
> ***<span style="color: #fb00ff; font-size: 20px">🏠 그러는 사이 치즈는 어디 갔냐면요</span>***
아 그리고 글 쓰다가 문득 치즈가 안 보이는 거예요.
어디 갔나 찾았더니 캣타워로 자리를 옮겨있더라고요 😄
호텔장에서 나온 거예요! 스스로!
아까 그 츄르 한 번이 용기를 준 것 같아요.
안산동물보육원은 이렇게 호텔장 문을 열어두고
아이들이 스스로 나올 준비가 됐을 때 자연스럽게 합사가 되도록 하고 있어요.
억지로 섞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게 두는 거예요.
치즈야 벌써 캣타워까지 올라갔어? 적응 빠른데? ㅋㅋ

> ***<span style="color: #fb00ff; font-size: 20px">🐾 망고, 마루, 아라 근황도 드릴게요</span>***
피부병 때문에 분양장을 쓰고 있는 망고도 체크했어요.
답답하긴 하겠지만 망고가 워낙 노묘라 원래 움직임이 많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어요.
빨리 피부 회복되길 매일 바라고 있어요 🧡

마루와 아라는요.
말해 뭐해요 ㅋㅋㅋ
이제 완전히 본인들 집이에요.
아라는 캣타워를 완전히 점령하고 자리를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그 겁쟁이가 언제 이렇게 됐나 싶어요 😂

마루는 더 해요.
보육원 전체를 자기 구역으로 생각하는 건지
하루 일과가 그냥 순찰이에요.
여기 한 바퀴, 저기 한 바퀴.
근데 마루의 최애 자리가 어딘지 아세요?
선생님이 사무 작업하는 컴퓨터 앞이에요 ㅋㅋㅋ
일을 하려고 하면 마루가 딱 앉아서 모니터를 가려버려요.
매번 치우면 또 오고, 또 치우면 또 오고.
마루야 일 좀 하자 제발 😂

> ***<span style="color: #fb00ff; font-size: 20px">💛 오후에는 입양 손님들이 오셨어요</span>***
오후에 강아지 입양 문의로 손님들이 오셨어요.
푸들 아로랑 단비를 보시더니 완전히 빠지셨어요 ㅋㅋ
한 시간 가까이 둘이랑 교감하시는데
저도 옆에서 보면서 흐뭇했어요.
어렵고 긴 고민 끝에 단비로 결정하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집에 이미 노견을 키우고 계신 분들이셔서
단비가 얼마나 잘 어울릴지도 충분히 이야기 나눴어요.

단비 입양 이야기는 조만간 따로 올릴게요!
이렇게 좋은 소식은 제대로 전해드려야 하니까요 😊
그런데요.
아로가 진짜 열심히 했어요 ㅋㅋㅋ
입양자분 곁에서 온몸으로 애교를 피우면서
"저 어때요! 저도 봐주세요!!" 하는 게 얼마나 안쓰럽고 귀여웠는지.
아쉽게 됐지만 아로야, 괜찮아.
너한테 더 좋은 가족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

그 모든 광경을 의자에서 흐뭇하게 지켜보던 깨비도 빼놓을 수 없어요.
깨비는 이제 그 의자가 완전히 지정석이 됐어요 ㅋㅋ
까망이는 또 까망이대로 열심히 짖어가면서 손님들 맞이했고요.
까망이 요즘 진짜 완전히 적응 완료한 것 같아요.
선생님이랑도 너무 친하고, 보육원 생활이 너무 편해 보여요.
딱 말년병장 스타일이에요 ㅋㅋ 다 알고 다 익숙해진 그 여유로움이요.

> ***<span style="color: #fb00ff; font-size: 20px">🍼 오늘의 마지막 주인공, 여수에서 온 아기 코코</span>***
그렇게 오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가고,
여수에서 주먹만 한 말티푸 코코가 도착했어요.
진짜 작아요.
4개월이니까 당연하긴 한데, 실제로 보면 더 작아요.
코코 보호자분, 이 글 보고 계시죠? 코코 잘 도착했어요 😊

도착하자마자 형 누나들이 난리났어요 ㅋㅋ
"얘 누구야?! 냄새 맡아도 돼?!" 하면서 우르르 몰려오는 거예요.
코코 입장에선 꽤 혹독한 신고식이었을 거예요.
근데 보호자분이 쓰던 울타리랑 집, 식기, 장난감을 그대로 가져오셨거든요.
거기 넣어줬더니 얼마나 빨리 안심하던지.
밥도 아주 잘 먹었어요!
긴 차 이동이 힘들었는지 지금은 완전히 뻗어있어요 ㅋㅋ
코코야 잘 왔어. 여기서 잘 지내보자 🤍

오늘 하루 어떠셨어요?
저는 글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숨이 차긴 한데요 ㅋㅋ
그래도 오늘 하루 아이들 다 잘 있다는 거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달이 처음으로 밥 먹은 것도, 치즈 캣타워 올라간 것도,
아로 온몸으로 애교 부리던 것도, 코코 밥 잘 먹고 뻗어있는 것도.
다 눈에 담아뒀다가 여러분께 전해드리는 게
저희가 매일 이 글을 쓰는 이유예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늘 발전하고 연구하면서
아이들이 새 가족을 만날 때까지
가정집처럼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 안산 동물보육원 선생님
📲 문의 : 010-5890-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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