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3월 내내 상담에 치이고 입소에 치이고 입양에 치이느라
정신없이 살았는데요.
오늘 드디어 조금 숨을 돌렸어요.
그리고 저는 이 순간을 기다렸어요.
왜냐면요.
안산 동물보육원에는 전통이 하나 있거든요.
입소한 아이들은 반드시 인생샷을 건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인생샷의 뒤에는 늘 제가 있어요.
스스로 최감독이라고 부르는 사람이에요. (부끄럽지 않아요 ㅋㅋ)
오늘 제가 드디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오전 촬영모델 강냥이, 오후 촬영모델 포비.
자 시작해볼게요 🎬
**<span style="color: #ff00e9">📸 오전 촬영 강냥이 편</span>**
임시보호를 다녀온 강냥이가 돌아왔어요.
근데 처음에 못 알아볼 뻔했어요 진짜로.
임시보호처에서 미용을 완전 이쁘게 하고 온 거예요.
다른 아이가 됐어요. 완전히.

나중에 사진 편집하면서 보니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거예요.
생각해보니까요.
사자예요.
강냥이가 사자를 닮았어요 ㅋㅋㅋ
코카스패니얼이 사자가 됐습니다. 미용의 힘이란.
아무튼 그렇게 새 모습으로 등장한 강냥이와 함께
인생샷 촬영을 위해 출동했어요.

안산 동물보육원 건물 계단이 좀 어두워요.
산책 잘 하는 아이들도 거기서 멈추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근데 강냥이는 망설임 없이 씩씩하게 내려가는 거예요.
저도 모르게 "오 저 자신감 봐" 했어요 ㅋㅋ
오전이라 산책 나온 강아지들이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강냥이는 개의치 않고 여기저기 코 박으면서 혼자서도 산책을 충분히 즐겼어요.
그리고 드디어 안산 동물보육원 공식 인생샷 스팟 도착.
제가 카메라를 들었어요.
자세를 잡아주려는 순간.

강냥이가 카메라 쪽으로 안 오고 저한테 다가오는 거예요 ㅋㅋㅋ
"강냥아 저기 봐봐."
또 다가와요.
"강냥아 앉아봐."
또 다가와요.
최감독이 카메라 들고 10분째 기다리는데
강냥이는 계속 저한테 안기려고 하고 ㅋㅋ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게 장점인데
촬영 현장에서는 단점이 됐습니다 ㅎㅎ
그렇게 한참을 씨름한 끝에 드디어 셔터를 눌렀어요.

인생샷 완성입니다 😄
*<span style="color: #ff00e9">🦎 보육원으로 돌아왔더니 깜짝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어요</span>*
산책 마치고 돌아와서 또또를 확인했어요.
아시죠? 거식증으로 일주일째 밥을 거부하던 크레스티드 게코 또또.
어제 넣어준 귀뚜라미가 없어진 거예요.
먹었어요.
그 순간 저 혼자 보육원에서 소리를 질렀어요 ㅋㅋㅋ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귀뚜라미 하나를 더 넣어줬더니
그것도 바로 먹는 거 있죠?
안산 동물보육원에 입소하면 거식증도 자연 치유가 되나봐요 ㅎㅎ
또또 보호자분, 걱정하지 마세요! 잘 먹고 있어요 🦎
*<span style="color: #ff00e9">📸 오후 촬영 포비 편</span>*
기분 좋게 오후 촬영에 돌입했어요.
오후 주인공은 폼치 포비.
포비는 산책 나가면 사방팔방 코를 박으면서 세상의 모든 냄새를 음미해요.
걷는 게 아니라 탐험을 하는 스타일이에요 ㅋㅋ
오후라 강아지 친구들도 여럿 나와 있었는데
포비 취향이 확실하더라고요.
마음에 드는 강아지는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마음에 안 드는 강아지는 쿨하게 무시해요 ㅋㅋ
인싸인데 취향 확실한 스타일.

그리고 드디어 인생샷 스팟 도착.
제가 카메라를 들었어요.
포비가요.
딱 서는 거예요.
제가 "이쪽 봐봐" 하면 이쪽 보고,
"조금만 앉아봐" 하면 앉고.
오전에 강냥이한테 10분 씨름했던 저인데
포비는 3분 만에 작업 완료했어요.
저 속으로 "이 친구 전생에 모델이었나" 했어요 ㅋㅋ

이건 진짜 인생샷이에요.
편집하면서 제가 제 사진에 감탄했다는 건 비밀이에요 ㅋㅋ
오늘 함께하지 못한 까망이랑 깨비는
날이 좀 더 풀리면 애견 카페 데리고 가서 인생샷 꼭 도전해볼 거예요.
물론 그 전에 평생 함께할 좋은 가족을 만난다면 그게 제일 좋겠지만요 😊
오늘도 최감독은 임무 완수했습니다 📸🐾
<span style="color: #003dff">*👧🏻 안산 동물보육원
📲 문의 : 010-5890-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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